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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8-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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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수 교원공제 이사장, 7개월새 8000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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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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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07년 08월 09일
김평수 교원공제 이사장, 7개월새 8000억 `대박`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사람들은 제게 `얼마나 불안하겠어요`라고 물어봅니다. 외환위기 때 주식투자로 8000억원을 손해본 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몸부림`이라도 쳐야 반타작은 할 것 아닙니까. 채권비중(현재 1조8000억원)을 1조원 밑으로 더 줄일 계획입니다."
자산 14조원의 거대 `펀드` 교직원공제회의 김평수 이사장(61)은 그간 투자행보를 `몸부림`이라고 표현했다.
2004년 9월 그가 취임할 때 교직원공제회는 자산 중 8할(약 4조5000억원)을 1년에 4~5% 이자를 주는 채권에 `몰빵`하고 있었다.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돈은 연 5.75%. 여기에다 인건비 등을 합하면 최소 연 8%가 빠져나갔다. 또 금리가 뛰면 채권값마저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의 표현처럼 "가만히 앉아서 죽는 꼴"이었다.
그가 과감한 자산 수술을 `몸부림`이라고 요약한 것도 이 때문이다. 2년이 흐른 지금. 교직원공제회는 자산 중 67%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2년 새 주식투자액을 3조4000억원어치나 늘렸다. 반면 채권은 30%로 쪼그라들었다. 공제회는 올해 코스피지수 2000을 넘나든 증시 활황에 힘입어 벌써 7945억원의 경상이익이 쌓였다. 사상 최대 이익이다. 연초 세웠던 목표치 7905억원도 7개월 만에 넘겼다. 공제회는 이 속도면 연말 최대 1조3000억원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직원들 설득에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죠. 특히 거액 손실로 주식에 피해의식마저 있었어요. 그래서 자금부장을 불렀습니다. 직원들과 틈만 나면 기업에도 나가보고 부동산도 직접 보고 오라고 독려했죠.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피부에 와닿아야 적극성을 갖고 투자할 거니까요."
그는 (주식투자를) "꼭 해라"는 식의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직원들에게 이 말을 꼭 해줍니다. 4000억원 벌면 1000억원을 버릴 생각을 하라고요. 그래도 3000억원은 손에 쥔 것 아닙니까. 잃은 것에 연연해 하지 말고 번 것을 바탕으로 더 큰 걸 얻으려고 사업만, 미래만 보라고 독려했습니다."
그는 올해 최대 이익을 바탕으로 교직원 삶의 질 개선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70여 만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급여율(이자율)을 연 6%로 0.25%포인트 올린다. 또 필요준비금 적립률(전 회원이 일시에 원리금을 청구할 경우 돌려줄 수 있는 돈의 비율)도 현재 100%에서 130% 선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른 유사기관이 30~40%인 점을 감안하면 탄탄한 재정없이는 불가능한 수치다.
2년 전 증시 활황장을 `족집게`처럼 예측한 김 이사장의 전망은 어떨까.
"이제 주식은 투기 성향의 위험자산이 아닙니다. 장기투자에 가장 가치있는 자산으로 새롭게 평가되고 있는 거죠. 공제회가 채권에서 더 손을 뗄려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제 해외펀드에도 투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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