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경고가 경기 삼일공고를 꺾고 고등리그 왕좌에 등극했다. 부경고는 ‘2010 대교눈높이 고

등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전익현과 안진범의 연속골로 삼일공고에 2-0 완승을 거뒀다.

부경고는 13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등리그 왕중왕전에서 월등한 기량을 발휘하며 삼일공고를 꺾었다. 전 선수의 고른 기량에 뛰어난 조직력까지 가미된 부경고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삼일공고를 압박했다.

뛰어난 조직력으로 전반을 0-0으로 버틴 삼일공고는 후반전 7분만에 수비가 허물어졌다. 부경고 최치원이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손과 크로스바를 연이어 튕겨 골라인을 타고 흐르자 단독으로 쇄도하던 최치원이 손쉽게 득점했다. 첫 골이 터지자 삼일공고의 수비는 흔들렸고, 그 사이 부경고의 에이스 안진범이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부경고는 경기 시작부터 삼일공고를 압도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첫 슈팅을 날린 부경고는 단단한 수비, 영리한 미드필더, 그리고 공격진의 빠른 발로 삼일공고를 공략했다. 특히 중원에 배치된 안진범은 노련한 패스를 통해 경기의 흐름을 부경고로 끌고 왔다.

안진범과 함께 부경고의 좌우 날개를 구성한 이제석과 전익현은 빠른 발로 삼일공고의 측면을 노렸고, 때로는 중앙으로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 8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손 쉬운 패스를 수 차례 주고 받은 이제석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맞추기도 했다.

부경고 전방 공격수들의 압박에 힘이 한데로 모이지 않은 삼일공고는 이따금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과 연결되기에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 30분이 지나면서 부경고 전익현의 활약은 빛났다. 전익현은 재치 있는 돌파로 박지민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가 하면, 전반 34분에는 상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