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서비스·업무혁신 추진
- 신용시스템도 개발 지역화
- 작지만 강한 1등 재단 포부
- 영세업체 원스톱 편의 제공
- 풍부한 현장경험 접목 기대
"지역 중소업체나 금융소외계층의 경제활동에 이바지하는 차원에서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욱과감하고 공격적인 보증지원에 나설 생각입니다."
부산신용보증재단 제7대 이사장으로 지난달 12일 취임한 김용섭(55) 신임 이사장은 '신용보증 확대를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 및 지역 일자리 창출 기여'가 재단의 향후 운영방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1997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부산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32만여 개 업체에 총 6조5000억 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했다. 보증잔액도 5만3000여 개 업체, 1조2000억 원으로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부산 연산동 본점 외에도 부산진 동부산 서부산 북부산 중부산 남부산 등 권역별로 지점을 두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제부터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최상의 고객서비스와 변화 혁신을 통한 업무개선, 지역 실정에 맞는 신용평가시스템 개발, 신시장 및 신상품의 개발 등을 통해 작지만 강한 1등 재단으로 거듭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경남상고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부산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75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구포지점장, 서부지역본부장, 울산영업본부장, 영업지원본부장(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8월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38년간 민간 금융기관에서 일한 만큼 풍부한 현장경험, 금융기관 운영 노하우, 고객 중심의 마인드를 갖췄다. 김 이사장은 "기업신용평가,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쌓은 다년간의 노하우를 현장에 잘 접목하면 재단의 주요 과제인 건전보증을 확대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신속한 보증지원을 위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점장의 전결권을 확대해 상공인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김 이사장은 현장 방문에서 보증신청과 약정서 작성까지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점장의 여신 전결권을 5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확대했다. 현장 방문 이후에도 직원들이 먼저 고객에게 전화해 제도에 대한 오해나 불편사항은 없는지 점검하도록 하는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그는 "균형 있는 보증 서비스와 현장중심 보증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여 어렵고 가난한 서민을 위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기능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와 부산시는 서민 등 취약계층의 생계안정을 위한 햇살론, 세월호 특례보증, 부산시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부산시 5대 전략산업 특례보증, 청년창업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지역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잠재수요자를 발굴, 올해에만 4만2000개 업체 75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영세업체들이 자생력을 갖춰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에서 보증, 대출, 경영컨설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담보력이 부족하고 신용 관련 자료도 미흡해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라면 부산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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