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부경고 주장 고운석(18·사진) 군은 "남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18세 이하(U-18)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면서 "명문 대학에 진학하거나 프로팀에 입단해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하계훈련에 매진한 것이 팀이 우승하는 데 밑거름이 된 것 같다. 결승전이라 다소 부담됐지만, 우리가 가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화합과 팀 플레이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고 군은 수비력이 탁월하고 역습에 능한 멀티플레이어다. 또 볼 배급과 킥력 체력 스피드가 뛰어난 차세대 '중원 사령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축구의 기본은 수비라고 생각한다. 탄탄한 수비가 바탕이 돼야 '이기는 축구'를 할 수 있다"면서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춘 전남 드래곤즈의 이창민 선배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 장림동 효림초등에서 축구를 시작한 고 군은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경남 창녕중에 진학했다. 

그는 "아무 걱정 없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주시는 부모님을 가장 존경한다.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축구를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