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주말리그와 하반기 왕중왕전 우승이 목표입니다." 
 
청룡기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은 부경고 안선진(40·사진) 감독은 "폭염에도 체력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면서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응원해 준 학교와 동문회에 감사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부경고 출신인 안 감독은 선수시절인 1993년 모교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청룡기 우승에 큰 역할을 했고, 당시 대회 MVP(최우수선수)도 차지했다.
 
2009년부터 부경고 지휘봉을 잡은 그는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감독으로 부임한 그 이듬해부터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명장'으로 부상했다.  

부경고는 2010년 왕중왕전과 협회장배 우승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무학기와 왕중왕전 협회장배를 차지했다. 2012년 부경고는 고교 축구팀 중 유일하게 3관왕에 오르며 국내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2013년에는 부산MBC배에서 우승했다. 

안 감독은 국가대표를 지낸 윤빛가람(제주)과 현재 슈틸리케호에서 뛰고 있는 김기희(전북), 정동호(울산) 등 수많은 스타 선수를 길러 냈다. 

그는 "선수들에게 정신력과 투지를 가장 강조하고 있다. 또 기술과 체력을 두루 겸비한 선수가 돼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다"면서 "전술적으로는 볼 소유를 통한 패스 축구, 점유율 축구를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