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산업은 과거에 비해 현재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산부흥의 가능성은 충분한만큼 정부와 수산인들이 힘을 합친다면 세계적인 수산국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9일 오후 부산일보사 10층 소강당에서 열린 제1기 '부일 해양CEO아카데미'의 세 번째 강좌에서 강사로 나선 김임권 수협중앙회 회장의 일성이다.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을 지낸 부산 출신의 김 회장은 이날 '한국 수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부일 해양CEO아카데미
김임권 수협중앙회 회장
'한국 수산의 미래' 강연 

먼저 김 회장은 현 우리나라 연근해어업의 생산량은 1980년대 150만 톤 수준으로 최다 생산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100만 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산자원 관리의 필요 및 당위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과거 '눈부셨던' 수산업의 부흥을 위해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세계 최대 어획 지역인 북서태평양에 위치한 우수한 어장, 세계 1위의 '종 다양성',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과의 근접성 등으로 '수산부흥'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

김 회장은 수산의 미래산업화를 위해 △어장 △어선 △어민·어촌 △시장·유통 △글로벌 등 5가지 분야에서의 혁신을 제안했다. 어장 부분에서는 중국의 불법조업 근절, 수산자원 조성, 어업질서 확립을 어선 부분에서는 어선 현대화, 복지어선 건조, 정책지원 등을 꼽았다.

어민·어촌 부분에서는 고령화된 어선원 문제 해결을 위한 젊은 일자리 창출, 시장·유통 부분에서는 FTA 대응, 중국시장 공략, 현대적 유통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부분에서는 수협은행의 해양수산 전문화, 해외 수산기업 벤처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의 모토 아래 수산업의 부흥을 위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고 끝을 맺었다. 

최세헌 기자